* 한얼 인권방송 - 6월 12일 금요일 원고 <때린거 아니에요? vs 어르신들 피부가 약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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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존중의 실천, 진주요양원의 노인 돌봄 전문가, 한얼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577-1389 인권dj 예비 사회복지사 김다원 사무보조원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때린거 아니에요? vs 어르신들 피부가 약해서요!”입니다.
“하루종일 누워계시는 우리 어머님 팔에 왜 멍이들어요? 때린거 아니에요?”
어르신 팔에서 직경 3cm 가량의 멍을 발견하고 보호자님께 바로 전화를 드렸다가
된소리를 한 바가지 들었습니다.
실제 요양원의 하루를 곁에서 지켜보면 감사와 칭찬만 한가득 안겨드려도 모자랄만큼 몸과 마음 모두가 고됩니다. 신체노동, 정신노동 그리고 감정노동까지 모든 종류의 노력과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매우 특수한 일, 그것은 바로 사람을 돌보는 일입니다. 아이, 장애인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의 분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몸과 정신 모든 면이 쇠약한 노년의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은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때린거 아니에요?”라는 말 한마디가 우리에게 주는 서운함과 억울함은 잠시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믿고 맡긴 보호자는 매일 매일을 추측하고 걱정하며 시간을 보내고 계실것입니다. 우리 어머니 식사는 잘하고 계실까? 혹시 구박을 받지는 않으실까? 아픈데 말씀을 못하시니 아무도 모르고있지는 않을까? 잘 계신다고 말하는데 진짜 잘, 계신걸까?
뼈와 피부가 유리처럼 약한 어르신의 몸을 케어하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업무 매뉴얼을 따르고 조심을 했는데도 멍이 들거나 낙상이 발생했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 일까요? “어르신들 피부가 약해서요”라는 말을 보호자가 듣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어르신의 뼈는 조금만 부딪혀도 부러질수 있고 어르신의 피부는 조금만 쓸려도 벗겨질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바뀔 수 있는 것은 연약한 어르신을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모시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과 시도입니다.
때수건을 바꾸어보고, 다른 방법으로 일지를 기록하고, 구축정도에 따라 부담이 적은 케어방법을 공유하고, 와상 어르신 이동시 특수천을 사용하는 노력 등 으로도 멍 발생을 근절 할 수 없다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르신들 피부가 약해서요” 라는 말대신에 “어떻게하면 피부 마찰을 최소화 할까요?” 라고 생각하는 노인요양서비스 전문가가 되어주세요.
최선의 노력과 주의를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멍이나 낙상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노인학대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평소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문성입니다.
인권 dj는 전문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한얼인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